3번의 GSAT 후기

나의 첫 GSAT는 2017년 하반기 공채였다. 당시 GSAT의 경우 지금과 다르게 언어, 수리, 추리, 시각, 상식 총 5과목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첫 GSAT였기에 서류 합격 후 2주~3주 정도의 준비시간밖에 없었다. 그래서 흔히들 알고 있는 해커스 파랭이 하양이 GSAT 교재로 준비했었다. 처음 보는 유형의 문제들을 2~3주 만에 한다는 것은 무리라 판단하여 스터디 그룹에도 참여했지만 정보 공유 수준에 그쳤었다. 강남을 오가는 왕복 2시간을 차라리 공부에 더 집중했으면 좋았을 것 같았다. 토익스피킹 스터디도 해봤지만 스터디 그룹은 정보공유 외엔 딱히 도움이 되지 않는 거 같다. 나는 딱히 머리가 좋은 편이 아니었다. 당연하겠지만 시험 결과는 탈락이었다. 취업 관련 네이버 카페, 해커스 등 각종 커뮤니티에 올라와 있는 후기 중 ‘2주 만에 합격했다’는 식의 글을 믿은 내가 잘못이었다. 머리가 좋은 사람들을 제외하고 2주만 준비해서 합격하는 경우는 절대 없을 것이다.

 

반응형

 

 

그렇게 1년이 지나고 2018년 하반기 공채에 다시 한번 GSAT에 도전하기 위해 2018년 7월부터 준비를 시작했다. 한가지 희소식은 상식 과목이 제외됐다는 것이다. 내가 가장 약한 부분이 수리, 언어라 생각했기에 관련된 블로그 후기들을 조사했다. 언어는 신문이나 꾸준한 글 읽기가 최고인 거 같았고 수리는 석치수의 PSAT 강의를 알게 되어 수강을 시작했다. GSAT의 자료 해석보다 훨씬 난이도가 높지만 어려운 문제를 풀면 GSAT은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거 같았다. 실제로 문제의 접근방식이 GSAT의 다른 인터넷 강의 강사들보다 좋았었다. 그렇게 2~3달여간 준비했지만 나에게 GSAT의 문턱은 너무나도 높았던 거 같았다. 해커스 하양이 문제들을 항상 시간 안에 해결하지 못했고 정답 개수는 8~12개 사이였다. 차분하게 문제에 접근했어야 했지만 긴장되어서인지 시험장에서는 정답 개수가 더 낮았을 거 같다. 공부할 때 시간분배를 제대로 하지 못했었다. 수리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고 당연히 언어, 추리, 시각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었다. 결과는 사진과 같이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2018 하반기 GSAT 결과

그렇게 2년의 세월을 보내고 마지막 도전으로 2020년 하반기 GSAT을 준비했다.

2020년 하반기 서류 결과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시험을 전환했기에 기존 4과목에서 수리와 추리 2과목만 공부하게 되었다. 이것이 나에게 있어 행운이었다. 추리는 투자한 시간 대비 항상 점수가 좋게 나왔었고 부족한 수리 영역 위주로 준비하게 되었다. 다시 한번 석치수 선생님의 강의를 수강했다. 다만 2018년의 경우 PSAT 전문 학원 인터넷강의였다면 이번엔 렛유인 공기업 위주 자료 해석 강의를 수강했었다. PSAT보다 난이도가 낮았고 두 번째 공부여서 그런지 처음보다 실력이 늘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석치수 선생님 강의를 완강 후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문제들을 한 번씩 다 풀었는데 15개 이상 맞출 수 있었고 자신감은 점점 더 올라갔다.

 

반응형

 

 

추리의 경우 주영훈 선생님 강의를 수강했는데 왜 진작 듣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가 들었었다. 당최 이해가 안 되던 논리 추리가 한 번에 이해되었고 어떤 문제를 풀어도 다 맞출 수 있었다.

나에게 있어 첫 온라인 시험이었기에 환경 적응이 어려웠었다. 이를 대비해서 연습을 많이 했지만 실제 시험에서의 긴장감 때문에 평소보다 많이 풀지 못한 것 같았다. 그리고 가채점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는데 예상보다 맞춘 개수가 많아 석치수+주영훈 조합을 선택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과는 드디어 합격!

2020년 하반기 GSAT 합격

이제 면접이라는 단계만 통과하면 입사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면접에 대한 합격후기는 아래에서 확인해보자.

2022.10.12 - [Challenge/취업도전기] - 삼성전자 DS부문 면접 합격 후기

삼성전자 DS부문 면접 합격 후기